회장 인사말
2025 여교수회 테마
대학발전에 기여
25대 여교수회 회장 송 미 정

제25대 여교수회 회장을 맡게 된 인문대학 송미정입니다.
1989년에 설립된 이래, 지난 35년 동안 서울대 여교수님들의 권익 보호와 학내 다양성 확대에 큰 역할을 해 온 여교수회를 위해 봉사할 기회를 갖게 된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교내의 훌륭하신 여교수님들을 회원으로 둔 여교수회의 회장을 맡게 되어 여러모로 부족한 점이 많아 걱정이 앞섭니다만, 다행히도 훌륭한 교수님들께서 집행부 임원을 맡아주셔서 한결 마음이 놓입니다. 부회장으로는 경영대학 조승아 교수님, 사회과학대학 배은경 교수님, 미술대학 윤주현 교수님, 농업생명과학대학 박필선 교수님, 의과대학 강희경 교수님께서 함께해 주시기로 하셨습니다. 또한, 인문대학의 이정미 교수님과 김지현 교수님께서 각각 총무와 재무이사를,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의 성효진 교수님께서 기획이사를 맡아주시기로 하셨습니다. 집행부 임원 교수님들과 여러 교수님들의 고견을 청취하며, 여교수회가 잘 운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 글을 쓰면서 2001년 제7대 여교수회 회장이셨던 인문대학 정옥자 교수님과 함께 집행부 임원으로 일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당시에는 ‘서울대학교 여교수 채용 촉진을 위한 건의문’을 작성해 교육부와 여성부에 발송하고, 회장님의 언론 인터뷰를 준비했던 일이 있었습니다. 그 시절, 특정 단과대학을 제외하면 여성교원 수가 극소수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502명(전체 교원의 21.3%)으로 크게 증가했습니다. 또한, 출산 후 정년 보장 심사를 미루는 ‘stop-the-tenure-clock’ 제도와 여성교원 보직할당제 등 다양한 제도의 도입으로 서울대학교라는 일터는 과거에 비해 훨씬 더 포용적인 공간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긍정적인 변화는 그동안 여교수회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셨던 많은 선배 여교수님들의 노력과 헌신 덕분이라 생각합니다.
과거에는 여성 교수의 수가 적고 해결해야 할 과제가 뚜렷했던 반면, 현재는 많은 부분이 개선된 상황입니다. 이런 변화 속에서 여교수회가 앞으로 어떤 정체성을 가지고, 어떤 의미 있는 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을지 고민이 깊어지는 시기입니다. 지난해 여교수회의 부회장으로 봉사하며, 사회과학대학 김은미 전 회장님과 집행부 임원 교수님들과 함께 이러한 방향성에 대해 많은 논의를 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여교수회에서도 다음과 같은 세 가지 목적을 설정하고, 이에 부합하는 활동을 이어나가고자 합니다.
1. 만남과 교류의 활성화를 통해 여교수들 간의 친목을 도모한다.
2. 차세대 여성 인재를 격려하고 지원하는 활동을 한다.
3. 학내 주요 사안에 대해 여교수님들의 의견을 수합하여 대학 본부에 전달함으로
써 대학 발전에 기여한다.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외국인 대학원생 및 자녀 양육 대학원생에 대한 장학금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하고, 여성 교원 및 차세대 여성 인재의 리더십 역량 강화를 돕는 다양한 행사도 기획해 시행하겠습니다. 또한, 필라테스, 근력 운동, 골프와 같은 소규모 스포츠 모임을 더욱 활성화하고, 신임 교원 멘토링과 봄 소풍도 준비하겠습니다. 무엇보다 학내 중요한 의사결정 과정에서 여교수님들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더 나아가, 여교수회가 서울대학교의 다양한 플랫폼 중 하나로서, 여성교원들뿐 아니라 서울대학교 전체 구성원들에게도 긍정적인 기여를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보겠습니다.
여교수회의 즐겁고 의미있는 활동 소식을 메일을 통해 수시로 알려드리겠습니다. 교수님 한 분 한 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학교 발전과 여교수회 활동과 관련하여 건의사항이 있으시면 언제든 말씀해 주십시오. 열린 자세로 교수님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적극 반영하겠습니다.
올 을사년 한 해도 건강과 행복이 함께하시길 바랍니다.
제25대 서울대학교 여교수회 회장
송 미 정 올림